인수인계의 중요성과 개발 신입의 주저리..

나는 입사한지 갓 3개월 정도 된 신입 개발자다.

이전 작업자의 코드를 이어 받아서 분석하고, 유지보수를 했다.

유지보수야 뭐.. 짚어준 오류 화면에 있는 코드를 타고 가다가 원인 찾아서 고치면 되는거라 할만했다.

근데 이제 정리해서 발표를 해야한다...으아아...😭

 

내가 짠 코드에 대해서 설계나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설명하는 건 좋은데

몇만줄이나 되는 남의 코드를 읽고 설계를 분석해서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

 

물론 이걸 하고나면 나는 코드 읽는 능력이 몇배는 수월해질 것이기에 기대 되는 부분도 있다.

근데 당장의 나는 너무.. 너무너무 괴롭다... 으아아아아아

 

왜 힘든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1. 플러터 시작한지 3개월 된 나 응애
2. 인수인계 문서에 각 프로젝트 설계 관련 설명 없었음 (클래스 관계에 대한 설명만 있었더라도...)
3. 인수인계 받은것 - 관리자 페이지, 아이디 패스워드, 프로젝트 루트 폴더, 디자인 파일 정도...
4. 입사 후 3달 이내에 프로젝트 2개 유지보수
5. 연관된 2개의 프로젝트인데 상태관리 라이브러리 다르고 폴더 구조도 다름
6. 폴더, 파일, 주석 정리 안되어있음 (레거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빡세단 말이에욧..ㅜㅜ)
7. 코드 컨벤션 없음... (파일마다 이름을 다르게 부르시면 어떡해욧...ㅜㅜ)
8. 커밋 메세지 별 도움 안됨...

 

으아아아ㅏ아아ㅏ ㅠㅠㅠ 솔직히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힘들었다......

아니 사실 지금도 힘들어 으아아아아아ㅏㅏㅏ 근데 이거 해소 못하면 더 힘들거같아으으으ㅏㅏ아아

 

 

근데 사실 잘 모르겠다.

iOS 개발 공부를 한참 하다가 신입 공고가 없어서 한참을 취업난에 시달렸고,

그렇게 겨우 개발 신입으로 입사를 했는데 Flutter를 사용해야 했고,

신입이 맡기엔 중요한 과제를 2개나 담당하는 거라 이런 어려움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ㅠ

 

아무튼 이런 상황속에서도 유지보수를 해냈다는 거에 뿌듯한 마음도 들고 좋은점도 있다..

어려움속에서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적절한 대우..? ㅎ.ㅎ

어려운 일을 담당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급여와 혜택들이니 .. 힘들다가도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는 잘 다니고 있다 ㅎㅎ

 

아 그리고 혹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첨언하자면

이 내용을 적는 이유는 그저 추후에 내가 인수인계 할 때를 위함이다.

또는 인수인계를 하거나 받아야 하는.. 나와 같은 처지의 누군가를 위함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다음 사람에게 이만큼의 스트레스를 전달하지는 말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 사람도 반드시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넘쳐날 거라고 믿으니까 ㅎ.ㅎ!!